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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날의 섬들2/자살금지

잘 되겠지?

 

시사저널.

일 년여 동안 꾸준히 지켜봐 왔는데,

처음 사태 터졌을 때 느꼈던, 한겨레 창간 당시의 독자주주 형식으로 가야지 않을까 하는, 그런 것이,

현실로 진행되는 이즈음, 모처럼 엠비시에서 다뤄주었다.

 

이 나라의 잘난 모든 미디어들이 침묵하는,

침묵을 해야만 하는,

자기 동료,

 아니 형제의 비극인데도 침묵을 해야만 하는 이 땅의 미디어들,

참,

불행하다.

 

이런 형식의 불행을 불가항력이라 여기고 포기한다면,

우리는,

삼성류의 돈줄에 묶여 움쩍달쩍 못하는 그런 지경에 자빠지고 말 거다.

사채업자들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서 집 빼앗기고 몸 빼앗기고 미래마저 빼앗기는 그런 형국.

 

그러나 아직은,

이 땅의 대다수 미디어들은 삼성의 돈줄을 똥줄처럼 붙잡고 놓지를 못한다.

놓을 수가 없다.

 

자본이란,

이렇게도 무서운 건가보다.

 

그러나 여하튼,

새로운 매체 창간이라는 아주 어렵고도 어려운 길을 선택한 22명의 전 시사저널 기자들에게

나를 좀 즐겁게 해 주기를,

부탁한다.

 

부탁?
하,

그만한 잡지 하나 새로 만들려면 적어도 십억 이상 삽사십억은 있어야 할 텐데.

쩝,,,,,,,,,,,,,

지난 일 년여 동안 생활비 한푼 가져가지 못하고 투쟁이나 열나게 해댄 그들에게 그런 돈이야

뭐 보나마나 있을 턱이 없고,

한겨레 창간 때처럼 독자주주 형식으로나 가얄 할 텐데,

그러게,

요즈음처럼 약사나빠른 시대에 그게 가능할지,

몰라.

모르겠어.

 

아아,

그러고 보니 생각나는게 있는데,

얼마 전 후배 한 녀석이,

서울 가서 만난 후배 한 녀석이 무신 잡지를 하나 만든다고,

허허

,날더러 편집책임을 각오하래나 어쩌래나,

그런 얘기가 생각나는데,

그 사람 참,

미국 가는 사기나 당하면서 잡지는 무신,

잡지가 무신 가족신문인가,

설마하니 그런 개념을 갖고 있는 거야 아니겠지만,

여하튼,

광고수익으로 잡지를 운영하겠다는 발상은 위험하다.

그것은 결국,

끝내는,

자본의 개가 되고 말 터이니.

그럴 바엔 아예 첨서부터 걍 머슴살이를 하고 말 일이나 아닐는지.

 

오호,

슬퍼하자.

정치권력으로부터 쪼매 자유스러워졌는가 싶으니 이제는

이제는 자본권력이 포위해 들어오는 형국이로구나.

산너머 강이요 강건너 바다요 바다건너 또 산인 것이냐.

빌어나머글,

이넘의 자본권력을 넘어서면 담에 뭐가 오려나.

문화권력?
아마도 그럴 듯싶으다. 문화와 과학이 동맹을 맺고, 가시철망을 두르고 착착착,

아마도 그럴 것 같으다.

 

이런 투덜거림....................이 덤으로 생기는 시간인데,

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,

내가 지금 오후 세시 무렵에 뭔가 하나를 마치고 잠을 자야겠다 하고 자리를 잡았는데도 지금이 몇 시냐. 다음 날 2시가 넘었는데도 잠은 아니오고,

하니 어쩌랴.

이런...............

.모르는 사람이 보면 완존히 미친 개...........

횡설수설

왈왈왈..............

인 것인데.,

뭐.

그래도 나는 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