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통령의혹 썸네일형 리스트형 너무나 불쌍해져 버린 우리 공무원들 직업 공무원이란 게 참 그렇구나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한다. ‘참 그렇다’ 함은 어떤 형용사를 붙여도 만족스럽지가 않아서 한숨이나 쉬게 된다는 뜻일 뿐 공무원이란 신분 자체에 대한 평가는 아니다. “말씀 안 드려도 다 아시잖습니까. 공무원들 입장이라는 거.” 넉 달, 그러니까 백 일이 훨씬 넘었는데도 잊히지 않는 목소리였다.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기도 하고, 자꾸 찾아와서 귀찮게 하면 그냥 칵 죽어버릴 수도 있다는 식의 협박을 하는 것 같기도 했다. 사십대? 아니 어쩌면 오십대인지도 모른다. 중앙 부처 과장 직급이라고 했다. 실제로 과장인지 여부는 내가 확인할 수 없었지만, 기자가 그렇게 불렀으니 나도 그렇게 부를 수밖에 없다. “과장님, 말씀해 주시죠. 다 알고 왔습니다. 제가 이미 알고 .. 더보기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