길 위에서 길 찾기

죽어도 이런 죽음을 싫구나

두꺼비네 맹꽁이 2008. 1. 23. 15:19

 

헤미웨이가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에서 말하기를.

이 표범이 대체 어인 까닭으로 이 높은 산꼭대끼에까지 올라와서 죽었나.

표범이 먹이가 될 만한 동물은 이 산꼭대기에 없거늘,

대체 이녀석은 무슨 철학으로?

 

 

해발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으나,

오백 미터는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산중턱을 돌고 돌고 또 돌고,

삼사 미터마다 핸들을 팍팍 돌려야지만 가능한 그야말로 구절양장을 돌아서 나오다가

신흥종교 집단의 시설물들을 발견하고 숨을 좀 돌리기로 했다.

거기서 발견한 요상한 주검 하나.

헤밍웨이의 그 죽은 표범을 생각나게 하는........................

 

도대체 이 차가.

이 표범 아닌 표범이 어째서 이런 산중턱에 처박혀 있을거나. 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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