두꺼비네 맹꽁이 2007. 1. 15. 19:21

 

뭔가 온다.

오고 있다.

멀리서 흐르는 강물처럼

뭔가가 온다.

오고 있다.

나는 마중을 나간다.

어서 오라고 인사를 하기 위함은 아니다.

잡으려고 나간다.

잡았다.

놓쳤다.

어ㅡ 그놈 빠르다.

다시 잡아야지.

이크 잡았다.

또 놓쳤다.

이런ㅡㅡㅡㅡㅡㅡㅡ

잡고

놓치고

잡고

놓치고

밤은 가 버리고 날이 밝았다.

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나.

토방에 빗자루 몽뎅이 하나 보이지 않는다.

도깨비도 아니었다면 그러면 그것은 대체 무엇이었나?